생활 속 SNS, 광고 플랫폼부터 포럼까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4.01.0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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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기획-스마트 코리아(1)]페북으로 속보 접한 경험 39%

# 2013년 10월말, 이주원 페이스북 팀장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처음으로 어떤 정보를 페이스북을 통해 습득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용자의 40%가 새 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사망한 故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한강에서 투신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을 모금하려던 성 대표는 안타깝게도 한강 투신 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성 대표는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혜민 스님 등과 함께 대표적인 트위터 스타로 꼽힌다. 이외수 작가도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이끌고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생활 속 SNS, 광고 플랫폼부터 포럼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 SNS로 소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도 얻고 토론도 한다. SNS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리서치 조사 전문업체 TNS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속보를 접해 본 적이 있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 중 39%에 달한다.

SNS 붐 초기, 이용자들의 소통채널로 유사한 성격을 보이던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현재 쓰임새가 확연히 분화됐다. 지인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은 기업 이벤트나 광고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확산 파급력이 높은 트위터는 정치 토론의 장으로 이용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12월 6일 '비즈니스를 위한 페이스북 사이트'를 공개하고 페이스북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국에 국한될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 11개 언어를 추가로 서비스해 광고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은 그만큼 페이스북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SNS를 이용하며 자연스레 광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홍보 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마케팅 관련 정보 전달의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이벤트가 넘쳐나면서 이를 모아놓은 앱까지 등장했다. 웹앤앱에서 서비스하는 '라이크앤테이크'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페이스북 이벤트만 모조리 응모해도 절약되는 생활비가 쏠쏠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트위터는 정치나 뉴스에 관련된 주제가 주요 이슈다. 페이스북에 비해 전파성이 높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편이다. 이 때문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말하고, 다른 이용자의 글을 퍼 나르기도 수월하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정치인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공식 홍보 채널로 사용했다. 글자수 제한이 140자에 불과한 트위터를 통해 선거유세 사진 등을 공유하고 페이스북으로 정책 자료 등을 공유하는 식이었다. SNS상에서의 인기 척도는 전화설문 조사를 보완하는 또 다른 지지율 가늠쇠로 활용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전통의 SNS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메신저도 공동 대화창 등의 형태로 사실상 SNS 역할을 하고 있다. 일명 증권가 '찌라시'가 관련 종사자들을 넘어 대중에게 빠르게 전파되는 것은 스마트폰 메신저의 위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중앙지검이 황수경 아나운서의 파경설을 카카오톡으로 유포시킨 일간지 기자,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블로거 등 네티즌 8명을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언론 및 일부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한정적으로 공유되던 정보가 최근 SNS를 거치면서 더욱 빠르게 번진다"며 "SNS은 전파가 빠른 공개된 공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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