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옐런의 '입'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01.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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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대예측]증시영향력 가장 큰 인물로 옐런 FRB의장, 박대통령 등 잇따라

한국 증시, 옐런의 '입'에 달렸다


올 1월부터 개시되는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우려한 탓일까. 현재 국내외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재닛 옐런 미국 FRB(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꼽혔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시 움직임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옐런 지명자를 꼽은 이들이 143명(46%, 복수응답 허용)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이 꼽혔었다. 이번 옐런 지명자가 1위로 꼽힌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양적완화 및 테이퍼링의 강도가 국내외 증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임기 동안 2009년 1차 양적완화에서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까지 대규모 자금투입을 통한 글로벌 증시 부양에 큰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옐런 지명자는 이달 6일 미국 상원 표결을 거쳐 미국 최초 연준 의장으로서 테이퍼링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옐런 지명자에 이어 박 대통령을 꼽은 이들은 102명(32.8%)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박 대통령을 꼽은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1월 33.8%(358명 중 121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김중수 총재는 47표(15.1%)를 받아 3위에 올랐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단행키로 한 가운데 현재 2.5%로 낮아진 국내 기준금리의 정상화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40명, 12.9%) 버냉키 의장(34명, 10.9%) 이건희 삼성 회장(29명, 9.3%) 신제윤 금융위원장(14명, 4.5%) 등도 증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혔다. 이 외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9명) 최수현 금융감독원장(3명)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3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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