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코스피 사상최고치 역사 새로 쓴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3.12.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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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대예측]코스피 고점 2200~2300P 예상…2,3분기 유력

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사상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을까. 2013년에는 코스피지수가 제자리걸음으로 마무리했지만 2014년에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스피지수의 2014년 고점이 2200포인트 이상, 2300포인트 미만이 될 것이란 응답이 110명(35.4%)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피지수 사상최고치는 2011년 4월27일에 기록한 2231포인트(장중 기준)였다. 2014년에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한 것이다.



2014년 코스피 사상최고치 역사 새로 쓴다


2014년 코스피 고점이 2100포인트 이상, 2200포인트 미만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 역시 90명(28.9%)으로 2011년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2년래보다는 나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의 2013년 최고점은 2063.28포인트(10월23일), 2012년 최고점은 2057.28(3월14일)이었다.

시기적으로는 2014년 2분기 이후에 연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가 109명(35%)으로 가장 많았고, 2분기(87명, 28%)와 4분기(84명, 2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절반 이상이 1분기에 연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답해 연초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정책 윤곽이 잡히는 시기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1월부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행한다. 2013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경기 회복세를 확인한 후 조절하겠다고 밝혀 매달 FOMC 회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2014년 2월에는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의장으로 취임해 연준의 새로운 수장이 된다.

이후 3월에는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려 중국의 2014년 경제 성장목표치를 정한다. 2013년 경제성장률 7.6%보다 소폭 하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4월 소비세인상을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달러를 회수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추가적으로 돈을 풀면 달러 대비 엔화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제품 가격이 낮아져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불리해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1분기 이후에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수출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2014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기가 확연히 개선되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코스피지수도 2000선부터 사상최고치까지 상승률이 11.5%에 불과해 사상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매기조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136명(43.7%)이 순매수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154명(49.5%)은 방향성 없이 이슈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1명(6.8%)만이 순매도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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