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명실상부한 올해의 '빅이벤트'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4.01.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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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증시 대예측]45% "테이퍼링이 가장 큰 리스크"..30%는 '환율' 지적

증시 전문가 10명 중 4명 이상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꼽았다. 이달부터 실시되는 테이퍼링에 증시의 향방이 달렸다는 평가다.

'테이퍼링' 명실상부한 올해의 '빅이벤트'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41명(45.3%)이 올해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라고 답했다. 테이퍼링은 이번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를 지탱해온 힘이었던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시장을 보는 중이다.



2위는 94명(30.2%)이 답한 '환율'이었다. 엔화약세와 달러강세에 시장이 요동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환율의 경우 양적완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역시 테이퍼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변수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 회복 여부'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답한 응답자(39명, 12.5%) 역시 10%를 넘었다. 지난해 '주요국 경기둔화'라는 답변이 39.7%로 1위에 올랐던 것 대비 크게 줄었다.



이밖에도 △외국인 매매 동향(14명, 4.5%) △보호무역주의 심화(13명, 4.2%)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3.2%, 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규제완화'가 뽑혔다. 전체의 13.2%인 41표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13.1%의 응답자가 규제완화를 꼽았던 바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투자 제한 요인 법 개정'을, 한 증권사 영업전문가는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또 내수부양(29명, 9.3%), 시장불확실성 제거(18명, 5.8%), 거래량증가(17명, 5.5%), 환율대응(15명, 4.8%), 테이퍼링 대응(13명, 4.2%), 부동산경기회복과 구조조정(각 11명, 3.5%)을 꼽은 응답자도 10명을 넘었다. 세제혜택 강화, 투자심리 회복, 가계부채 해결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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