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충청남도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첫 토크콘서트에서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강 전 의원은 아나운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후 재선에 실패,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대학생들과의 편안한 소통을 위해 김무성 의원이 그를 직접 섭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 차례 김 의원의 이날 행사를 대권 도전과 연결시켜 청중들의 귀가 번쩍 뜨이게 했다.
이는 직전 강연에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쩌다 보니 안철수 의원을 누르고 대권 후보 1위로 올라왔다"고 한 김 의원의 대권 관련 발언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강 전 의원의 두 번째 질문도 대통령에 관련한 것이었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같은 질문들에 김 의원은 평소 밝혀왔던 역사관과 국가 비전은 물론 그동안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대통령관과 정책 현안에 대한 소신까지 충실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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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의원은 김 의원의 대선주자급 면모를 찔러보는 한편 정계 복귀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이 두 번의 공천탈락과 세 번의 백의종군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험을 소개하자 강 전 의원은 "저도 말 한마디 잘못해서 하루 아침에 제명당하고 아직 복당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이만큼 만들고 중심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우파인 새누리당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모든 문제가 국회에 있는 것 같다"며 "빨리 강용석을 국회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강 전 의원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안 지 십 년 가까이 오래됐고 최근 방송에 함께 출연하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했더니 (토크콘서트를)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다"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선을 여러 차례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로 그렇게 느껴져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도 끝나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대권 언급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 지 조심스러워 하더라"면서 "아직 당권이든 대권이든 이야기할 때가 아닌데 (언급돼서) 그랬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새누리당과 부쩍 가까워진 최근 활동도 알렸다. 강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워낙 '핫'해서 언론에 나온거지 최근에 새누리당 관련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주더라"며 "강연도 하고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조만간이야 되겠느냐. 아직 몇 년 남았는데."라고 답해 다음 총선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