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구역 갈등 속 美-日 오키나와 군사훈련 공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3.11.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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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둘러싼 주변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벌인 대규모 해상 훈련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NHK등 일본 언론은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서태평양에서 진행된 미국 해군과 일본 육상자위대 훈련 현장을 28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을 통해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함상 활주로에서 F18 전투기 등이 이착륙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오키나와 근해에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시행된 이번 훈련을 위해 양국 해군함정 20여 척과 군용 항공기 수십 대가 집결했다.



양국 해상 훈련은 매년 진행돼 왔지만 이를 언론에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최근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해양 진출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작전 지역이 지난달 중국군이 대규모 훈련을 벌인 곳과 인접하다는 점도 갈등 상황을 부각시킨다.


로버트 토머스 미국 제7함대 사령관은 "미 일 관계는 인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평화·번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마쓰시타 야스시 해상자위대 자위함대 사령관도 "자위함대는 미국 제7함대와 긴밀한 연대를 계속 유지해 공동 대처능력을 키울 것"이라며 중국의 도발을 경계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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