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 작가가 자신의 이력과 가족들을 조롱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을 고소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일베
목 작가는 일베에 자신의 이력과 부친, 아이까지 조롱한 게시글이 게재된 데 대해 "아이에 대한 희롱까지 서슴치 않는 것을 보고 일베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목 작가는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모임의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 방문일에 맞춰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등지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등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또 목 작가의 출생지가 전남 고흥인 것을 거론하며 '홍어X'(광주시민과 호남 출신 인사를 비하하는 용어)라고 비하했다.
목 작가의 부친인 목일신 아동문학가에 대해서는 나이를 거론하며 "57살에 널(목 작가) 낳았노? 힘도 좋으셨네"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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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일부 회원은 "진보종북작가 목수정이 어린 딸에게 아동학대"라는 게시글과 함께 2008년 4.9 총선 당시 심성정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에 목 작가가 딸 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시위 현장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감성팔이 하는 건 홍어 좌좀(좌익 좀비)들의 종특(종족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급기야 출처가 불분명한 아이 사진의 주인공을 목 작가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저렇게 옷을 입히면 또 다른 아동학대 아니노? 저 꼬마가 뭘 알아서 '다른 세상을 원합니다'라고 말을 하겠노"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목 작가는 "김진태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파리 촛불)집회를 주최한 이들 중 통합진보당 당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진당 파리지부 수십 명이 모여서 (촛불시위를) 했다네요"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