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마 포토툰'을 연재하고 있는 나상혁씨/사진제공=IMI
그런데 '역전!야매 요리' 정다정 작가도 인정하는 포토툰의 창시자가 있다. 현재 IMI에서 '쓰마의 포토툰'을 연재하고 있는 나상혁씨(31)는 2005년 '개그샷'을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카메라 보급 붐이 일던 때다. 당시 광고 전략기획가로 일하던 나상혁씨는 브랜드 포토툰을 브랜드 마케팅에 이용했다.
독자들이 '꽃개발사업 2팀'에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출연진이 정말 IMI에서 일하고 있는 게임 개발자냐는 점. 아쉽게도 작가 '쓰마(나상혁)'를 제외하고 출연진 대부분은 전문 모델이나 연기자다.
'꽃개발사업 2팀'에서 엽기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박미라씨(사진 오른쪽)/사진제공=IMI
박미라씨는 IMI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모델로 인연을 맺은 후 쓰마가 하루만 같이 촬영하자는 말을 믿고 촬영에 합류했다. 엽기적인 캐릭터 때문에 가명을 부탁해 현재도 본명이 아닌 '박민아'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시나리오도 보지 못하고 촬영을 했는데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아 처음에는 힘들었다"며 "지금은 출연진끼리도 많이 친해지고 이를 통해 게임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씨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캐릭터 때문에 비데광고 제안을 받아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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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개발사업 2팀'은 의외의 인기 덕에 회사에서 외유성 해외 촬영 인센티브까지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시즌2 1회인 '비키니 몰카'편이다. 수영장이 배경이었던 해당 편은 필리핀 세부에서 촬영했다.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미라씨/사진제공=IMI
포토툰 독자들은 1분 사이 한 회를 읽을 수 있지만 촬영 작업은 쉽지 않다. 마치 영화 촬영과 같이 진행된다. 출연진은 실제 연기를 하고 작가는 연속촬영을 한 뒤 가장 알맞은 사진을 고른다. 이 때문에 한 회 당 촬영시간은 6시간을 넘는다. 한 컷 촬영을 위해 30여번 연기를 할 때도 있다.
나상혁씨는 "이상한 표정을 짓고 카메라만 있으면 연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며 "영화적인 요소가 다분해 스태프 3명 중에는 독립영화를 만들던 인력도 있다"고 말했다.
IMI는 쓰마의 포토툰 성공을 계기로 대대적인 웹툰 페이지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작가 등 유명 웹툰 작가도 섭외해 본격적으로 웹툰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