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부문은 다른 금융과 상호연계성이 높은 만큼, 문제가 발생할 경우 2003년 카드 사태와 같이 전체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 간 경쟁 심화,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강화 등으로 핵심 수익률이 하락한 결과다. 수익성 저하는 모든 금융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특히 증권사는 순이익률 표준편차가 다른 권역에 비해 더 커 수익성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 순영업이익의 40~50%를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수료율은 2008년 12.1bp(1bp=0.01%포인트)에서 올 상반기 9.8bp로 떨어졌다. 신용카드사 카드수익의 48.9%를 차지하는 가맹점수수료 수익률도 이 기간 2.2%에서 1.7%로 하락했다.
증권사와 카드사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서 상호연계성이 가장 높은 만큼, 이들의 수익성 악화 추세가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은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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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회사는 6월 말 현재 총 자금조달액의 96.8%, 증권사는 61.6%를 다른 금융권과 거래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금융시장 충격에 취약한 부문으로, 증권사는 금융시장 충격의 전달경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신용카드회사와 증권회사는 비록 규모가 작고 개별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할 지라도 신용카드는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많고 증권은 금융권 간 자금중개를 주로 하는 특성이 있어 다른 금융권과 상호 연계성이 높다"며 "여타 권역에 비해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