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는 여전했고, 기업들의 성장 정체는 여전해 4분기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저금리 등 금융업계에 불리한 외부환경은 여전하고, 새로운 부실 기업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KB금융은 실적 회복 원인에 대해 "충당금 감소 등 일회성 손실 요인이 사라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3분기 338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2분기보다 무려 593.0% 늘어났다.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금융지주 역시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종합한 실적 전망 결과, 우리금융지주는 전분기 대비 107% 늘어난 3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5553억원의 순익을 내며 금융지주 중 가장 '선방'했던 신한금융지주 역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호식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은 오는 29일, 우리금융은 다음달 1일에 각각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NIM 하락세 지속···"성장 돌파구는 아직"=이 같은 흐름은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선방 원인이 주로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27일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상승은 전분기의 '바닥' 수준을 면한 것일 뿐, 성장 돌파구 모색과는 거리가 멀다"며 "2분기만큼 다시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더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지주사의 수익성에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NIM은 3분기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앞서 하나금융의 3분기 NIM은 2분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1.90%였고, KB금융 역시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NIM은 2.55%로 2분기에 비해 0.10%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