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에는 백화점과 홈쇼핑 매출이 증가한다는 설이 있다. 특히 주부들이 즐겨보는 홈쇼핑은 매출이 '폭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홈쇼핑주 주가도 오르는 것 같다. 명절 스트레스의 대표 수혜주인 유통주의 투자 매력은 어떨까.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화점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추세적인 하락세를 감안해도 10% 내외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4분기까지는 백화점이, 연말 이후에는 홈쇼핑주가 구조적인 성장 탄력을 받으며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즘 증권업계의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백화점 종목은 단연 신세계 (165,700원 ▲600 +0.36%)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점포수나 매출액 면에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최근 각 점포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분위기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점포들은 개별 기준으로는 가장 큰 영업면적을 확보하고 있고 매출액도 큰 편이다"며 "백화점은 매출 규모가 클수록 마진율이 높아지고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강남점, 본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지역 랜드마크 입지를 장악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순으로 기존 대형 점포들에 대한 리뉴얼도 예정돼 있어 리뉴얼 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4% 성장한 수준으로 예상돼 2분기에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점진적인 소비회복과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은 이제 모바일로=한 때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여겨지던 홈쇼핑 업종은 최근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와 모바일 쇼핑 확대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확대되며 올 4분기에는 홈쇼핑 전체 취급고의 10% 가량을 모바일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부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CJ오쇼핑 (78,400원 ▲2,100 +2.75%)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 즉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바일 쇼핑 수혜를 모두 고려할 때 최근 홈쇼핑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은 GS홈쇼핑이다.
다만 GS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 올해 4분기 실적은 기고효과로 다소 부담이 있다. 하지만 SO송출수수료 협상이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이런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O수수료 협상이 10월 마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실적으로 환입될 경우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며 "모바일 채널 성장으로 TV채널에 대한 집중도도 완화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