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재국씨도 미납추징금 자진납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부모님이 반생을 살아온 연희동 자택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연희동은 떠난 적은 두 번있다.
이후 연희동으로 돌아온 전 전대통령은 1995년 12월 내란죄로 소환통보를 받자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때 전 전대통령은 귀향한지 10시간에 체포돼 전격 압송된 바 있다.
백담사행은 5공 비리에 대해 사죄의 의미로 택한 고행이었다는 점에서 연희동 자택을 떠나더라도 사찰행을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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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대통령은 고향인 합천에서 여생을 보낼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가족들이 반대하고 있어 서울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수도 있다.
연희동 자택은 1969년 전 전 대통령이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을 지낼 때 이순자씨가 땅을 사서 1987년 건물을 지었다. 정원부지는 장남 재국씨 명의로 1982년 구입했으며 별채는 전 전대통령 퇴임 직전인 1987년 이씨가 구입했다.
전 전대통령이 1995년 합천으로 내려가기 직전 당시 내란죄 수사에 반발하는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전 전대통령 부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추징금 환수 과정에서 연희동 자택을 압류 1순위로 놓기도 했지만 소유주 명의를 바꾸는 수법으로 전 전대통령은 이를 지켜냈다. 1996년 가압류가 이뤄진 후 2003년 경매 과정에서 전 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 명의로 넘어다. 2011년 이씨가 거액의 세금을 체납하면서 별채가 압류되자 올해 4월 삼남 재만씨의 부인 이윤혜씨를 통해 되찾았다. 정원은 1999년 전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 이택수 씨로 소유주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