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성엽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당내 민주성을 완벽히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동훈 기자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18, 19대 연거푸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돼 '복당'한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의 일성이다.
그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차례나 당선됐다. 복당을 모색했지만 신청을 할 때마다 번번이 무산되면서 결국 삼수 끝에야 지난해 7월 복당에 성공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공직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관여하거나 입김을 불어넣으려는 여지를 없애야 합니다. 당원들의 의견이 지도부 결정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시스템 공천'의 확립. 이게 바로 당이 개혁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당의 노선을 끊임없이 재정립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를 많이 해왔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동안 지도부 독주 체제로 일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정작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은거죠. 말로는 당원들이 주인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결정에서는 민주적이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당을 향한 유 의원의 쓴소리에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민주당 유성엽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현 시국을 풀 수 있는 키는 박근혜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역설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정원을 개혁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지자체 실시기획단에서 지자체 업무를 정비하고 보완하는 업무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보니 시행 초기 부작용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됐죠. 그러다 `내가 한번 주역이 돼서 모범적인 지방자치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정치에 입문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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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구경하듯 제3자 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가부간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그는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때 민주당도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복귀해 여야가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전북 정읍(53)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행정고시 합격(27기) △전라북도 경제통상국장 △정읍시장(민선 3기) △18대 국회의원(무소속) △19대 국회의원(무소속) △민주당 복당(2012년 7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 △민주당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읍지역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