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선근증 비수술 치료 HIFU(하이푸) 인기

대학경제 박승봉 기자 2013.08.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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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적고 안정성·정확도 높아

자궁근종, 선근증 비수술 치료 HIFU(하이푸) 인기


최근 들어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생리통이 극심하고 다량의 생리혈이 10일간 지속되어 산부인과를 찾은 주부 석모씨는 검사 결과 8cm의 선근증이 발견되어 자궁적출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자녀 계획은 없지만 자궁을 적출하는 것이 꺼려졌던 석씨는 호르몬요법 등 다른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혈색소 수치가 5.2(정상 12)로 심한 빈혈까지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던 중 고강도 초음파 '하이푸(HIFU)'로 선근증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바로 날짜를 잡고 지난해 1월 하이푸 시술을 받았다. 시술 4개월 후 추적관찰에서 8cm의 거대 선근증의 부피가 절반으로 줄었고 1년 후에는 선근증의 부피가 90% 감소하였으며 생리통과 빈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치료의 비수술요법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하이푸 시술로 통하는 고강도 초음파 치료다.



하이푸(HIFU)란 고강도 초음파 종양 치료술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인체의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소멸시키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근증에 집적하여 문제의 종양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암세포는 열에 취약해 보통 40도 이상이면 세포단백질 변형이 일어나며 하이푸는 65~100도의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치료할 때에 자궁절제술 혹은 자궁적출술을 사용해야 했는데 이로써 자궁근종을 치료했을 시 자궁 내의 근종은 제거할 수 있었지만, 근종이 있는 자궁부위를 절제하거나 심지어 자궁 전부를 드러내기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에서는 몇 해 전 개발되어 이미 큰 인기를 모으고 있었던 하이푸 치료를 통해 자궁의 절제나 적출이 없는, 나아가 수술이 없는 자궁근종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방사선 대신 초음파를 칼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 시술 받아도 안전하다. 체외에서 초음파가 몸속의 종양조직으로 발사되므로 환자에겐 어떠한 상처나 출혈이 없으므로 예약일에 내원하여 당일시술하며 치료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하여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도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2011년부터 초음파가이드방식의 최신 하이푸 나이프 종양치료기를 도입하고 관련 의료진을 초빙, 하이푸센터를 개설해 다양한 종양의 비수술적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하이푸 나이프는 식품의약품안전청 (KFDA) 허가 후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안전성. 유효성의 검증을 통해 간암시술 고시에 이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시술 적응증 추가 개정고시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발표되었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김태희 원장은 지난 7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3년 제1회 양쯔 비침습학회'에서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초음파 조영제의 효과'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여 학계에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도 절개수술을 하지 않고 종양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종양치료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대부분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조직이나 기관에 방사선이 축적될 수 있고 종양세포를 확실히 없애지 못 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며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의 초음파를 환자의 체외에서 체내의 종양병소에 집중시켜 높은 열이 발생하고, 집중된 초점구역의 높은 열로 악성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조직 손상이나 유착 없이 제거해야 할 종양을 확실히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베드로병원 HIFU센터에서는 2011년 국내에서 첫 하이푸 시술이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총 650례를 돌파하였으며 자궁근종의 성공적인 치료 결과에 대한 임상 논문을 국내 학술지에 등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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