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외국인 4600억 매수..코스피 1900 회복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3.08.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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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도 3일만에 반등..520선 마감

코스피지수가 시리아 우려가 소강국면을 보이면서 1% 넘게 반등했다. 외국인이 4600억원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전자(IT), 자동차·조선, 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미국 부채협상, 시리아 사태 문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본질적으로 움직이는 요인은 경기와 실적"이라며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수출이 반등했고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신흥국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견고하고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코스피 4600억원 순매수…2개월래 최대=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02p(1.22%) 오른 1907.54로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1914.90을 나타냈지만 장 막판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2개월만에 최대 순매수다. 전기전자를 1298억원, 화학, 201억원, 운송장비 24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대형주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도 6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총 231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10일만에 순매수세다. 차익거래 65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6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했다.기계업이 2.3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보험업, 전기전자업, 금융업 등이 2% 넘게 상승했다. 이외 증권업, 은행업, 제조업 등도 상승세를 자랑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전일 대비 3만5000원(2.67%) 올라 13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기아차 (112,700원 ▼2,000 -1.74%)가 소폭 내린 반면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는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분할 재상장한 NAVER (187,300원 ▼1,200 -0.64%)는 시초가(46만원) 대비 2만원 올라 4% 넘게 급등했다. 반면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상한가는 로케트전기 (14원 ▲1 +7.7%), 파브코 (0원 %) 등을 포함한 8개 종목으로 554개 종목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45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고 69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520선 회복..셀트리온 8% 급락=코스닥지수도 3일만에 반등하며 52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기업인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이 7% 넘게 급락하는 등 제약업종의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p(0.57%) 오른 520.3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5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담배업종도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일유업 (8,360원 ▲190 +2.33%), 팜스토리 등이 2~4%대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강세로 마감했다. 오락문화업종이 3.8% 올랐고 인터넷,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업종 등이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통신장비, 금속, 방송서비스 업종도 1%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셀트리온이 7.8% 하락하며 5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파라다이스 (14,890원 ▼80 -0.53%)는 6.4%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서울반도체 (9,900원 ▲80 +0.81%), CJ오쇼핑 (83,300원 ▲400 +0.48%), 동서 (19,190원 ▲180 +0.95%)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포스코 ICT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흥구석유 (12,230원 ▼160 -1.29%), 이화공영 (2,695원 ▼35 -1.28%), 필코전자 (3,055원 ▼95 -3.02%), 화신테크 (95원 ▼6 -5.94%)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유통주인 흥구석유가 급등세를 보였고 화신테크는 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자금확보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614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2개 등 292개 종목은 하락마감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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