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차별적 접근 필요한 신흥국···한국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3.08.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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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차별적 접근 필요한 신흥국···한국은?


26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 신흥국, 한국경제의 상대적 투자 매력 부각'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부채조정 과정에서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경상수지가 개선됐지만 신흥국은 자금 유입에 따른 신용팽창과 함께 내수가 확대되는 와중에 수입이 증가한 곳과 그렇지 못한 국가들로 나뉘게 됐습니다.



윤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1990년대 주요 신흥국에서 외환위기가 발발했던 당시에 비해 현재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수준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신흥국 우려가 체계적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보다 간헐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고위험 국가로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 경제가 성장률, 할인율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차별적 접근이 필요한 신흥국

최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과 신흥국 간 금리 차를 줄이고 달러화 강세를 야기하며 신흥국에 투자됐던 선진국의 포트폴리오투자 자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달러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으며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서 누적됐던 과잉부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제조업 육성과 신흥국의 내수 팽창이 맞물리며 상당수의 신흥국에서는 경상수지가 적자 반전됐다. 경상수지 적자에 더해 선진자금의 이탈 심화로 달러 유동성 부족가 발생해 일부신흥국들은 외환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대외부채 등을 감안하면 외환위기로 확산될 여지는 있는 국가로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다. 1990년대 중후반 멕시코, 동남아 주요국이 경험했던 외환위기 재연 불안감이 결코 기우는 아니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은 선진국에 비해 약화됐으나 신흥국 내에서 한국의 투자 매력은 돋보이게 됐다. 외환위기 발발 우려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등을 시행하며 주요 신흥국의 성장세는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추경, 통화완화 등에 힘입어 한국경제는 완만하게 살아났으며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상반기에 한국 증권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투자 자금이 유출됐지만 경상수지의 대거 흑자로 외환위기가 발발하거나 혹은 원화 가치가 폭락할 위험은 미미하다. 주요 신흥국과의 한국경제 간 성장률 격차는 되레 축소된 가운데 한국경제의 할인율 상승도 제한적이다. 주요 신흥국에 비해 한국경제의 상대적 투자 매력은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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