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예상보다 일찍 퇴원 "건강 이상無"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3.08.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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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3일 오전 한남동 자택으로 귀가…당분간 외부활동 자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 제공=삼성그룹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 제공=삼성그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폐렴 증세로 인한 입원 치료를 마치고 보름만에 퇴원했다.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고 귀가했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 폐렴으로 발전해 주치의의 권유를 받아 입원한지 보름만이다.

현재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7일 장기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감기 증상이 있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주치의의 진료를 받다가 보다 정밀한 치료를 위해 2주 전 입원한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주말쯤 퇴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과가 좋아 일찍 퇴원했다"며 "현재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당초 감기 치료 후 23일 신경영 20주년 만찬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회복세가 늦어져 행사를 내달로 미루기도 했다. 아직까지 연기된 만찬의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퇴원했지만 건강이 안정될 때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매주 화요일 주 1회 출근도 당분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1999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폐의 림프종수종 수술을 받은 후 폐 기능에 문제가 발생, 폐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폐 기능의 약화로 작은 감기에도 심한 병치레를 해 2007년 11월 선대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도식 때도 심한 감기로 참석하지 못했다. 2009년에도 9일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림프종수종의 후유증 외에도 저혈당 등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위해 간혹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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