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 조명철 '광주경찰' 발언에 사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3.08.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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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이라도 민감발언 당 대표로서 유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사진=뉴스1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사진=뉴스1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당 조명철 의원의 이른바 '광주경찰' 발언에 대해 21일 "우발적인 발언이라 해도 여야 의원 간에 국민통합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역적으로 민감한 발언이 있었던 점은 당대표로서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 대통합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 지상명령이었다"며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조명철 의원은 국정원 댓글의혹 등에 관한 국정조사 특위위원으로 지난 19일 청문회에 참석,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대한민국 경찰이냐, 광주 경찰이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 대표는 "정치인의 언행은 마치 조선조 사관에 의해 작성된 사초와 같이 돌 위에 남김없이 새겨진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인 저부터 부족했던 점을 돌아볼 테니 우리 모두 자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원을 거론하진 않았다.



권은희 증인은 댓글의혹 수사 당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4월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권 증인의 고향을 언급하며 "광주의 딸"이라고 지칭했다. 조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이 점을 지적하며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정원 김 모 직원도 광주 태생이다. 민주당에 맞는 얘기를 하면 광주의 딸이고 그렇지 않으면 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며 강력반발하고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이 국정조사 실패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으나 황우여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당 입장을 일단락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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