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잇따라 중단..'블랙아웃' 초읽기?(상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3.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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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비상'電爭']당진화력·서천화력 고장..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여름철 긴급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여름철 긴급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보된 12일, 화력발전소 2대가 연이어 멈춰서면서 '블랙아웃'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서천화력발전소는 해수순환펌프(CWP)의 고장으로 1시간 정도 멈췄다 재가동했다.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8분 쯤 서천화력 2호기에 사용되는 해수순환펌프 1기가 고장나 가동을 멈췄다가 오전 8시4분 다시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화력발전에 쓰이는 해수순환펌프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장나더라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하지만 풀출력 상태까진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 2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서천화력 2호기는 현재 10만kW만 출력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내일(13일) 새벽 2시 후 정비를 완료하고 풀출력 상태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당진화력3호기도 11일 밤 10시34분부터 갑자기 멈춰섰다.

동서발전 측은 당진3호기의 터빈 진동이 갑자기 심해지면서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구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량이 50만kW급인 당진화력3호기가 이날 낮까지 계속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있을 경우 전력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시간당 최대 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306만kW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절전규제와 산업체 조업 조정, 민간자가발전 등 상시 수급 대책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 그래도 예비전력이 160만kW 안팎에 머물러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 발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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