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선선한 날씨의 샤틀레 극장. ©사진=송원진
피아노 페스티발 샤틀레의 아마추어의 포스터. ©사진=송원진
지난번 [클래식 포토에세이]에서 한국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인 고우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그들의 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지난달 내가 파리에서 만난 아마추어 연주회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직업상 저녁에 공연을 하는 일이 많아서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극장에 가는 일은 드문데 그날은 점심에 있는 매우 흥미를 끄는 콘서트가 있어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샤틀레 극장의 내부. ©사진=송원진
А4 한장으로 된 프로그램에 간단하게 하루 동안 있을 연주회 3회와 마스터클래스 1회의 간략한 설명이 들어있다. ©사진=송원진
보통 콘서트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오픈하는 대기홀이 이날은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사진=송원진
이 페스티발은 6일동안 하루에 3번 12:30, 19:00, 21:00 아마추어로 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의 연주회가 열리고 15:00에 한 번씩 마스터 클래스가 열렸다. 의사, 변호사, 교사, 경제 전문가 등 여러 직업을 가진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시간 정도의 연주회를 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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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스티발의 첫 연주회가 5일 낮 12시 30분에 있었다. 보통 매일 밤 콘서트때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한 대기홀이 있는데 이날은 그곳이 연주회장으로 변신했다. 긴 직사각형이지만 아담해서 무릎과 무릎을 맞대고 살갑게 음악을 듣기에 좋은 곳이었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잘생긴(?) 남자가 나와서 마이크를 잡았다. 안타깝게도 영어가 아닌 불어로 모든 걸 설명해서 내용은 거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한 걸로 봐서 이날의 연주자를 소개했나보다.
'샤틀레 아마추어' 페스티발 사회자. ©사진=송원진
'샤틀레 아마추어' 페스티발의 주인공인 피아노 연주자. 수학 연구원인 그는 이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했다. ©사진=송원진
우선 메트너의 곡들을 연주했는데 여러개의 작은 소품들로 이루어진 모음곡이었는데 언제 끝나는지 몰라서 중간에 박수 치는 사람들이 나왔다.서울이나 파리나 모르는 곡은 아무리 집중을 해도 박수 실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어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했다. 아마추어라는데 생각보다는 아주 괜찮은 실력으로 연주 했다.
아마추어가 연주하기에는 쉽지않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하고 있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사진=송원진
연주가 끝난후 목이 타는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송원진
샤틀레 극장 메인 홀. ©사진=송원진
파리의 하늘. ©사진=송원진
그날 파리의 오후 하늘은 그 어느때 보다 파란 색을 보여주었다. 그토록 안 좋았던 날 씨가 언제 있었냐는 듯 새파란 하늘에 떠 다니는 뭉게 구름은 다음날도 파리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며 속삭이듯 지나가는 것 같이 느껴졌다.
다음엔 정말 어느 공연이 날 또다시 깜짝 놀라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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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7월21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
◇ 클래식도 즐기고 기부도 하는 [소리선물 콘서트]
[송원진 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가 매월 세번째 일요일 오후 1시 서울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립니다. 이 콘서트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클래식 콘서트의 티켓 가격을 5천원으로 책정하고, 입장료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가정의 청각장애 어린이 보청기 지원을 위해 기부합니다. 7월 공연은 21일 일요일 오후 1시입니다. 인터넷 예매가 가능합니다. ( ☞ 바로가기 nanum.mt.co.kr 문의 02-724-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