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월만 되면…베어마켓 추락

머니투데이 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2013.06.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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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뷰]3년 연속 6월에 베어마켓 진입…6월의 징크스

/그래프=google finance, 자료=한국거래소/그래프=google finance, 자료=한국거래소


-26일 기준 주가 전고점 대비 20%이상 하락
-2007년 이후 총 4번의 베어마켓 진입 기록
-전고점 회복까지 소요 기간은 점점 짧아져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가가 6월 들어 급락하면서 26일에는 급기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공식적으로 베어마켓(bear market)에 추락하는 처지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는 딱 1년전인 2012년 6월25일에도 베어마켓에 진입했고, 2011년에도 6월 들어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해 6월만 되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징크스에 빠지고 있다. 5년전인 2008년엔 7월에 삼성전자 주식이 베어마켓에 추락했다. 2007년이후 삼성전자 주식이 베어마켓에 빠진 경우는 이번까지 총 4번이다.

통상 주식이 베어마켓에 진입하면 주가가 장기침체 국면에 빠진 것으로 인식,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여긴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식이 베어마켓에 진입했던 2008년 7월, 주가는 이후 3개월간 추가 하락해 10월말에는 주가가 전고점 대비 47%나 떨어졌다. 그리고 2011년 6월 베어마켓으로 추락했을 때에도 주가는 이후 2개월간 14% 추가 하락했다. 이후 주가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진 각각 13개월과 6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2012년 6월의 베어마켓의 경우엔 주가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랐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가는 7월 중순까지 추가로 4%정도 하락했을 뿐 곧이어 반등에 나서 그 이후엔 하락분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그리고 12월초 전고점을 뚫었고 올해초에 158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2007년 이후 삼성전자 주식이 베어마켓에 진입한 뒤 주가의 추가하락기간이나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만약 과거 주가 움직임이 되풀이된다면, 앞으로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주가가 1월초에 기록했던 158만4,000원의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최대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5%이상 반등하고 있어 하룻만에 베어마켓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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