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창사 14주년을 맞아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KB부동산 알리지(R-easy) 회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구매 의향' 설문조사(6월12~18일)에서 구매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4.36%인 646명에 그쳤다. 35.88%(1615명)는 '살까 말까' 고민중이라고 답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2239명(49.76%)은 '구매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주택구매 의사 있다"는 이들의 생각은…
구매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44세로 39.32%를 차지했다. 이어 25~34세가 37.62%, 45~54세가 14.86%를 각각 기록했다. 구매를 고민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사회초년생인 25~35세 미만(37.15%)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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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한 세대간 인식 차이
연령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전체 흐름과 유사하지만 구입시기나 구매목적, 원하는 상품에선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우선 구입하려는 주택형태는 전체 응답자의 66.29%가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선택했다. 이어 △단독주택(10.76%) △85㎡ 초과, 6억원 초과 아파트(9.38%) △다세대주택(2.96%)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5~34세의 젊은층은 소형아파트(70.77%)와 도시형생활주택(8.55%)에, 35~44세는 대형 면적이나 고가 아파트(11.79%)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택구입 시기를 연말까지라고 밝힌 응답률은 35~44세(19.54%)가 가장 높았다. 주택구매 목적은 대부분 내집 마련을 꼽았지만 45~54세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여전히 재테크 수단(가격상승을 기대한 투자 33.38%)으로 판단했다.
◇"4·1대책 효과 잘 모르겠다. 추가대책 있어야"
이런 이유로 83.29%에 달하는 응답자가 정부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달 말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55.20%에 달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19.91%) △주택매입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폐지(11.49%) △분양가상한제 폐지(7.51%) △리모델링 제도 완화(5.89%) 등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6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KB부동산 알리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거친 후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중복 응답을 피하기 위해 한번 참여했던 회원은 다시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4500명은 회사원 52%, 주부 11%, 자영업 10%, 공무원 6%, 학생 6%, 금융기관종사자 3% 등으로 회사원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5~34세 38% △35~44세 34% △45~54세 15% △25세 미만 7% △55세 이상 6% 등으로 25~44세가 72%에 달했다.
유주택비율은 평균 58%로, 25~34세가 45%로 평균보다 낮았고 35~44세는 61%로 높았다. 박찬우 KB국민은행 차장은 "25~34세 응답자의 유주택비율이 10% 안팎인 일반 통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무주택자보다 부동산 정책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연소득은 △2400만원 미만 20% △2400만~3800만원 23% △3800만~5000만원 24% △5000만~8000만원 22% △8000만~1억원 7% △1억원 이상 5% 등이다. 거주지는 △서울 37%(강남3구 7%, 이외 강남권 11%, 강북19%) △경기·인천 26% △수도권 신도시 7% △영남 13% △충청·대전 7% △호남 5% △기타 4%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