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일" 재능노조…최장기 비정규직 농성

뉴스1 제공 2013.06.04 12:50
글자크기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재능교육 노조 농성투쟁 2000일을 일주일 앞둔 4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6.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재능교육 노조 농성투쟁 2000일을 일주일 앞둔 4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6.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와 재능교육지부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농성 2000일을 일주일 앞둔 4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원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했다.

재능교육 노조는 지난 2007년 12월 21일부터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장기간 농성을 벌여왔다.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기록을 지난 2월 27일 갱신하면서 최장기간 비정규직 사업장 농성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유득규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행정법원에서 학습지산업노조는 노동조합법상 합법한 노조이며 재능교육 선생님들에 대한 계약해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판결을 냈지만 회사는 아직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것은 곧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고자 원직복직을 시키겠다는 감언이설은 이 투쟁을 해산시키려고 하는 술수에 지나지 않다"며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할수 있는 자유를 갖기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13.6.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2013.6.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종탑 위에 오른 학습지 노동자인 여민희와 오수영씨가 우리와 함께 따뜻한 하루의 일상을 나누지 못하고 저 높은 고공에 격리된 채 올라가야만 했던 아픈 사정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재능교육 노조는 농성 2000일이 되는 11일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각종 집회와 행사를 연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문제해결 촉구 메시지를 전하는 100배를 한뒤 오전 11시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어서 오후 2~5시 '난장놀이마당' 행사를 열고 노래교실과 그림교실, 타로카페, DIY 공방 등을 운영한 뒤 저녁 7시께는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