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아이디어 300억원어치 내는 '주부의 힘'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2013.06.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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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농심 / 생산현장을 견학중인 주부모니터단사진제공=농심 / 생산현장을 견학중인 주부모니터단


스마트한 가정주부가 농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농심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근본부터 바꾸는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음은 물론 성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3일 올해로 13년째인 주부모니터의 활동결과를 매출과 브랜드인지도 등을 중심으로 측정한 결과 약 300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주부모니터의 의견을 반영한 이후 해당 브랜드의 매출 상승분에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농심이 자체 평가한 결과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모니터의 평가에 근거, 고추비빔면을 새롭게 하고 올해 3월에 다시 출시할 수 있었다”며 “고추비빔면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좋아 지난해보다 50% 가량 연매출을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주무모니터는 고추비빔면에 대한 평가에서 ‘홍고추 액기스를 넣은 빨간 면발은 그대로 두되, 더 톡쏘는 매운맛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농심은 이에 따라 기존보다 4~5배 더 매운 하늘초를 사용한 고추비빔면을 새롭게 생산했다.



주부모니터는 이외에도 진짜진짜와 신라면블랙의 품질개선에도 참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심은 매년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가 있는 만27세 ~ 만49세의 주부를 대상으로 모니터를 선발하고 있는데 서류심사와 면접 등 선발 과정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20여명의 주부모니터는 약 8개월간 각종 모임에 참석해 제품 품평, 아이이어 수집, 시장 및 설문 조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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