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만리동2가에 '예술인마을' 조성된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3.06.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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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만리동2가에 예술인 위한 29가구 공공주택 공급

예술인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설 서울 중구 만리동2가 218-105호 주변 전경 / 사진제공 = 서울시예술인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설 서울 중구 만리동2가 218-105호 주변 전경 / 사진제공 = 서울시


 내집마련 걱정없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예술인 마을'이 서울 만리동2가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3일 중구 만리동2가 218-105호 만리배수지 관리자용 관사부지에 29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17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공주택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무주택가구주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공급가도 장기전세주택과 비슷한 수준(주변 시세의 80%)으로 책정되고 설계단계부터 예술인들의 요구를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특히 예술인을 위한 공공주택인 만큼 예술작업과 전시 공간 등 맞춤형 다목적 시설과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할 방침이다. 입주 기준을 살펴보면 소득기준은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이며 부동산은 모든 가액 합산기준이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가치 기준으로 2464만원 이하다.

 입주자 모집은 기존 개별방식과 달리 그룹방식으로 선정된다. 시는 처음 선정되는 메인 그룹과 걸맞는 분야의 예술인들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개 가구로 구성된 1개 그룹을 선정하고 입주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잔여 가구는 선정된 메인그룹이 부합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1.5배수를 모집한다.



 공급가는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0㎡ 8000만원 이하 △20㎡ 3200만원 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경우엔 월 임대료를 지불하고 거주할 수 있다. 시는 1인 가구와 임대료, 관리비 절감을 위해 공동생활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10일 오후 3시부터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 9층에서 입주자 모집 설명회를 갖고 올 8월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 후 건축설계를 완료,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입주 신청은 이달 21일까지 SH공사 매입임대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해당 사업 부지는 환일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있으며 서울역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자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형태다. 입주자는 모두 조합원으로 활동 하며 거주기간 동안 조합원 자격이 유지된다. 이번 공공주택은 지난해 10월 육아를 위한 가양동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에 이어 두 번째다.

문의 : SH공사 시프트콜센터 160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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