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상암동 본사 건물주에 40억 투자…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3.05.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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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오스타라씨나인에 40억 투자… 사옥 매각 당시 계약조건 때문

팬택 상암동 본사 / 사진제공=팬택팬택 상암동 본사 / 사진제공=팬택


팬택이 상암동 본사 건물주에 40억원을 투자했다. 팬택이 본사 건물을 매각할 때 맺은 계약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 2월 오스타라씨나인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오스타라씨나인 지분 5.19%를 보유하게 됐다.

오스타라씨나인은 2007년말 설립된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지난해말 기준 최대주주는 90%의 지분을 보유한 네덜란드 투자회사인 오릭(OREIK B.V.)이다.



오스타라씨나인은 2008년 팬택 및 팬택앤큐리텔로부터 2000억원에 팬택 상암동 사옥을 매입했다. 이후 팬택 등에 부동산을 임대해 매년 200억원 내외의 매출액과 12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오스타라씨나인은 투자 운용해 얻은 수익 중 일부는 주주에게 배당하는데 지난해에는 상반기 주당 317원씩 44억원, 하반기 주당 253원씩 35억원 등 총 575원씩, 79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졌다.



팬택이 상암동 본사 건물주인 오스타라씨나인에 40억원을 투자한 것은 2008년 사옥 매각 당시 계약 때문이다. 2008년 당시 팬택 상암동 사옥은 지번이 확정되지 않았다.

지번이 확정되지 않아도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외국계투자사는 혹시나 모르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팬택 등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조건은 지번이 확정될 때 최종 매매대금 100억원을 지급하고 이중 40억원은 팬택이 다시 오스타라씨나인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 2월 지번이 확정되면서 계약에 따라 매매대금 중 일부를 다시 오스타라씨나인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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