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제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쯤 당진제철소 전로제강공장 3전로에서 내부 보수작업 장비를 철거하던 내화물 전문 시공업체 한국내화 직원인 남모씨(25) 등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로란 쇳물(용선)에서 탄소나 인,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해 강(鋼)을 만드는 제강 작업에 필요한 시설이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쇳물에 내벽이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내화 벽돌 설치 공사를 마무리한 후 임시발판 제거 작업을 하다 소량의 아르곤 가스가 배관에서 누출돼 산소 부족으로 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전로에 연결된 배관에서 누출된 아르곤 가스는 0.1MPa 가량의 소량"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이번 사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내화 직원의 모든 가족과 친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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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사망 근로자들이 보수 작업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사고 후 2차 피해 우려와 관련해선 "폭발 사고가 아니고 아르곤 가스에 독성도 없어 추가 피해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