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아르곤가스 무독성 2차피해 우려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3.05.10 09:26
글자크기

사고원인 추정 아르곤가스 무독성...가스누출 경위 등 조사중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은 10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아르곤가스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5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가스가 무독성이어고 폭발 등이 일어난 게 아니어서 2차 피해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재 사고 현장에 서울 본사 직원들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을 정밀 조사 중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고는 지름 5m, 깊이 8m 크기의 밥그릇 모양으로 생긴 전로에서 일어났다. 근로자들이 이날 새벽 전로에서 내벽 보수공사를 하던 중 누출된 아르곤가스가 산소를 상부로 밀어내고 가라앉으면서 근로자들이 산소부족으로 질식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르곤 가스는 다른 기체보다 무거워 밑에 깔리는 특징이 있다"며 "전로 상부 작업을 마친 근로자들이 (하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부족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전로는 쇳물(용선)에서 탄소나 인,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해 강(鋼)을 만드는 제강 작업에 필요한 시설이다. 근로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곤 가스는 무색무취의 무독성 비활성 기체로 전로에 고여 있는 쇳물을 저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제철은 2차 피해 우려와 관련해선 "아르곤 가스는 무독성이고 안전해 여러 생산 과정에 널리 사용되는 원소"라며 "밀폐된 공간이 아니면 피해가 일어나지 않아 추가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경찰, 소방당국은 아르곤 가스 누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현대제철 협력업체인 모 내화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로 포스코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철강 대기업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