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와 결핵 등 중증질환이나 조류독감 등의 간염성질환,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성질환까지 손쉽게 진단해 볼 수 있는 셀프테스트기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연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말 상용화를 앞둔 진단기는 BT(생명공학기술)과 NT(나노기술), IT(정보기술)가 융합된 유헬스케어(U-Health Care) 제품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융합형 기술 사업화 모델에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테스트한 결과를 블루투스나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의 통신장비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부모, 형제, 친척들의 스마트폰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테스트기 내부는 면역화학기술이 응용된 바이오센서와 분자진단기기(PCR)가 부착돼 있다. 저전력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고, 액정표시장치를 통해 그 결과를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아큐젠헬스케어는 우선 국내 식품의약법이 허용하는 임신배란측정기를 먼저 내놓을 예정이며, 추후에 암이나 에이즈 진단용 등의 셀프테스트기도 의료전문기기로 등록한 후 국내외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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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테스트기 보급이 우리 사회 생활 전반에 미칠 경제적 이득은 크다. 우선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강보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보험적용이 되는 각종 진단을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자신이 직접 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의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병원의 대형검사기기를 통할 경우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통상 1~2주 이상 걸리는 반면 셀프테스트기는 2~3분 내로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셀프테스트기는 국내선 법적으로 임신베란진단기에만 허용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질병까지 파악할 수 있는 용도로 일반인들에게 판매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셀프테스트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의료업계는 셀프테스트기 판매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상품화 자체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보니 타 연구분야에 비해 기술발전이 뒤떨어진 편이다.
이와 더불어 셀프테스트기는 소형화되어야 하고, 구매하기에 부담이 없는 낮은 가격대로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수지타산을 아직까진 맞추긴 힘들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어쨌든 미국과 유럽의 경우 각종 셀프테스트기를 약국이나 대형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해서 쓸 수 있다. 100% 정확한 진단보다는 개인의 알권리가 우선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건강보험료 부담이 매우 큰 편"이라며 "조기진단이 가능한 셀프테스트기 사용이 보편화되면 건강보험료를 지금보다 훨씬 더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세 시대다. 50세부터 건강진단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50년간 건강진단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를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