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스피, 5월 마다 '휘청'..올해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3.04.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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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5월 코스피 예상밴드 1890~2020

최근 몇년간 5월마다 코스피지수가 유난히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도 '5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4월 중 코스피지수가 내내 약세흐름을 이어가면서 5월엔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5월을 전후해 글로벌 악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출렁였을 뿐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19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기존의 악재 완화 속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마다 악재..코스피 '출렁'

[오늘의포인트]코스피, 5월 마다 '휘청'..올해는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한 최근 4년간 월별 코스피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5월에 평균 3.3%하락해 12개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4년간 5월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단 한차례 뿐이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계를 보면 5월 위기설 자체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5월 증시가 상대적으로 조정이 많았던 것은 3월과 4월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 강했고 특히 매해 대외 우발변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0년 5월은 그리스 부채위기가 처음으로 불거진 시점이었고, 2011년 4월말과 5월은 그리스 디폴트 위험, 그리고 2012년 5월은 그래스 재선거 및 스페인 구제금융 위기 등 유로존 리스크가 재부각된 시기였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1~2012년의 경우 5월에 경기 하강 국면을 맞았으나 이번의 경우 글로벌 경기는 지난해 3분기 저적을 확인하고 지금은 오히려 상승 국면에 놓여 있다"며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등 유동성 환경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악재 완화 속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유럽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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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지수가 1900선 전후를 하단으로, 2000선 소폭 위를 상단으로 하는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엔약세, 남북관계 긴장 등 연초 이후 제기된 문제들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4월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융 시장 추세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같은 부정적인 변수들이 5월에는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100엔선 목전까지 뛰었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다시 97엔대로 내려갔고 수위높은 위협을 가했던 북한 역시 이렇다할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특히 1분기 어닝시즌 초기 일부 기업들이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나 이후에는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속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지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유럽에서 재정 긴축을 완화하는 움직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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