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창업, 남편은 투잡에 돈이 솔솔~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4.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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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에 부부 공동운영으로 어려움 해소

여성 창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주부들이 창업 일선에 뛰어들면서 주부, 줌마렐라 창업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윤인철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 서비스창업학과 교수는 “줌마렐라 창업은 소비의 큰 손인 주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종업원 관리와 마케팅 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부창업, 남편은 투잡에 돈이 솔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창업 형태가 남편 투잡형 주부창업이다. 카페형 치킨점 소담치킨(www.sodamchicken.co.kr) 용인보정점도 남편이 퇴근 후에 매장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남편에겐 투잡인 새로운 형태의 부부창업인 셈이다.



용인보정점 오다혜 사장이 창업에 나선 것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직장에 다니는 신랑과 두 아이를 뒷바라지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다. 남편이 투잡을 생각하고 있어 그녀가 창업하면 남편이 퇴근 후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네에 30~40대가 많이 거주하는데, 인테리어나 맛 등에서 괜찮은 치킨전문점이 없었어요. 신랑이 투잡을 원해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다가 소담치킨의 인테리어를 보고 알아보게 됐어요. 특히 조리과정이 간편해 신랑도 부담 없이 도와줄 수 있겠더라구요”



그녀와 신랑은 바로 본사를 방문해 문의하는 것보다 매장을 먼저 찾았다. 직접 매장에서 먹어보고 인테리어도 살폈다. 메뉴를 담는 용기와 서비스도 꼼꼼히 따져봤다.

치킨 매니아인 그녀는 맛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투잡에 마음을 굳힌 남편과 함께 며칠 후 본사로 문의했다. 부족한 창업자금도 본사 창업지원 대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용인보정점은 16평으로 매장은 작지만 분위기는 커피숍 못지 않아 인근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30~40대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현재 월 2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치맥시즌에는 20~30% 매출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녀는 창업을 생각하는 부부들을 위해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본인 확신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성공창업을 위해선 유명 프랜차이즈를 쫓아 창업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맛이 있고 새로운 트랜드에 적합한 유망 프랜차이즈가 더 매력적이다”며 “가맹본사를 사전에 직접 방문하여 상권 분석, 점포 계약, 창업 절차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으면 창업비용을 줄이거나 소자본으로도 창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맛이 있고 분위기 좋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는 부부는 “애들한테 내가 만들어서 안전하게 먹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소담치킨 창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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