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인간성장호르몬 대량생산 길 열렸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3.04.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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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수득율 높여 경제적 효과 기대

왜소증 치료나 성장 촉진 등에 활용되는 인간성장호르몬(hGH)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최준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캠퍼스 박사와 석사과정 김민지 학생이 인간 호로몬 발현 시 발생하는 단백질 응집현상을 제어해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김민지 학생, 최준혁 박사 (사진 왼쪽부터)김민지 학생, 최준혁 박사


연구팀은 단백질 일종인 hGH의 대장균 내 발현조건과 추출과정을 연구, 이를 단계적으로 최적화해 불용성 단백질 응집물 형성을 10% 미만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이 방법으로 3단계 정제과정을 거치면 단백질 순도가 99%에 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기존처럼 응집된 hGH를 화학적으로 풀어헤친 후 재접힘 하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 전혀 필요치 않고, 본래의 단백질 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고 가용화해 높은 수득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준혁 박사는 "앞으로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정제된 hGH를 인증표준물질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가용성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 추출 및 정제 방법'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특허출원 됐으며,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개재됐다.



용어설명

▷불용성 단백질 응집물: 불완전한 구조 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녹지 않는 단백질 복합체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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