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보스턴 위해 기도해달라..반드시 책임 묻는다"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3.04.16 07:54
글자크기
↑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진=블룸버그)<br>
<br>
↑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진=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고와 관련해 미국인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하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3시간여 후인 오후 6시 10분에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아직 누가 이 사고를 일으켰는지, 혹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실수 없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에 책임이 있는 자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미국인들이 오늘밤 보스턴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내겠다고 맹세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결론도 성급히 내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십여분 만인 오후 3시께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자넷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브리핑 받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기사고 관련 좌담회에 참석한 도중 TV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하는 한편 톰 메니노 보스턴 시장과 데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인 보일스턴 거리 부근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100여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보스턴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보스턴마라톤 대회에는 2만7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