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6,080원 ▼70 -0.43%)은 1분기에 6개 해외프로젝트에서 총 5290억원의 원가정산 손실액이 발생했다. 이중 2009년 11월과 12월에 계약한 UAE 루와이스 정유플랜트에서 76.6%(40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들은 그동안 원가율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충격이 더 컸다.
결국 4월, 5월에 갚아야 할 돈을 2월에 회사채 발행으로 미리 확보해 놓은 것은 1분기 실적이 불안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불과 2개월 전 2012년 실적을 공시할 때도 이같은 손실 위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 8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GS건설은 오히려 해외환경사업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적자가 드러난 것은 지난해 4분기 적자가 신호탄이었다.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계기로 200여 해외현장을 전수조사했으며, 그 결과 사업지별로 원가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원가정산 손실액이 발생한 것은 △공기 지연 △C/O(계약변경으로 공사비 증액)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원인이다.
해외 프로젝트들이 모두 적자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상보다 이익폭이 크게 줄어들었을 뿐 프로젝트 자체가 적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UAE 루와이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2009년부터 선반영한 4050억원의 이익을 이번 분기에 모두 손실로 처리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의 완공예정일은 내년 1월로 프로젝트 자체는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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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동자산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부도설'에 대해 GS건설은 "올해 말까지 운용자금이 7000억원 필요한데, 우리가 가진 현금성자산이 2조2000억원"이라면서 "특히 현금은 1조5000억원이나 되는데 부도는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