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화 1편 받는데 43초"…LTE-A 개통 착수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3.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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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150Mbps 제공…"무선이 유선속도 추월하는 원년될 것"

SKT "영화 1편 받는데 43초"…LTE-A 개통 착수


SK텔레콤 (51,000원 ▼300 -0.58%)이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LTE-A는 LTE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이동통신 기술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3세대) 보다 10배 빠른 속도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의 광랜(100Mbps)보다도 빠르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같은 분량의 영화 다운로드시 3G는 약 7분24초, LTE는 약 1분25초, 유선(광랜, 100Mbps)은 1분4초가 걸린다.

SK텔레콤은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이 유선 데이터 통신 속도를 추월하는 것은 국내 통신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올해 중 상용화할 경우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 경 LTE-A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및 망 적용이 순조로운 상태로, 단말기만 출시되면 즉시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LTE-A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결합 기술(CA, Carrier Aggregation), 기지국 협력 통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이 모두 구현돼야 한다.

이중 가장 결정적인 기술은 상이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연결대역처럼 광대역화 하는 CA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분당 소재 ICT기술원에서 CA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시연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CA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조속한 LTE-A 서비스 구현을 위해, CA의 전제조건인 멀티캐리어(MC)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 및 광역시 주요 지역과 전국 158개 대학가에 MC망을 구축했으며,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전국 시 단위 주요 번화가 등 주요지역으로 MC망을 확대 구축 중이다.

SK텔레콤은 전국의 모든 MC망을 LTE-A 망으로 업그레이드 해 최단 시간 내 가장 많은 지역에서 ‘2배 빠른 LTE’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TE-A로 업그레이드 한 뒤에도 MC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기존과 동일하게 더 빠른 한개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2세대 CDMA, 3세대 WCDMA(HSDPA), 4세대 LTE네트워크 모두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한 데 이어 LTE-A망도 최초로 상용화하는 쾌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LTE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무선통신의 핵심 네트워크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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