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예술감독 맡은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

"오늘날 한국의 급성장이 오래된 우리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공예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손혜원 대표.(사진=박창욱 기자)

세계 최대의 국제가구박람회와 디자인위크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한국공예전을 여는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는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면 한국 브랜드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한국공예전은 '한국공예의 법고창신(Constancy &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3)'이라는 주제로 밀라노의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에서 14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동안 밀라노에선 국제가구박람회와 디자인위크가 함께 열리며 패션·전자·자동차·통신 등의 세계적 기업과 국가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이로 인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세계 최고의 트렌드 경연의 장'으로도 불린다.

이번 공예전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손 대표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은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디자인위크에 참가하는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조차도 미처 대관하지 못한 첫 손에 꼽히는 전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번 공예전에선 전통의 가치는 그대로 살려가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낸 한국 전통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것"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통공예 장인들이 널리 알려져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예전에선 도자, 금속,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 7개 분야에서 권대섭 홍정실 정해조 장경춘 김상수 김익영 김삼식 김연진 서영희 김인자 정영자 조효순 황을순 강금성 오왕택 손대현 등 16인 장인·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한민호 문체부 지역민족문화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류의 뿌리가 대중문화가 아닌 전통문화에서도 넓고 깊다는 것을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공예전을 위해 정부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많이 부족해 개인 자격으로 별도의 후원을 받았다"며 "세계에 한국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소 향후 5년간은 계속 이 행사가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