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 분할 상장 후 7만원 '훌쩍'...신고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3.03.25 17:38
글자크기

[특징주마감]

삼양제넥스가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후 변경 상장 첫 날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5일 삼양제넥스 (213,500원 ▲2,500 +1.2%)는 시초가(7만500원)보다 10.64%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6만7100원으로 장을 마친 후 인적분할로 한 달 여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가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주가 급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의약부분을 포함한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양제넥스 내 의약부문은 매출액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57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제넥스는 올 초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삼양홀딩스에 흡수 분할 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삼양홀딩스로 넘어간 투자사업부분은 삼양일맥스(소맥분사업), 세븐스프링스(외식업), 삼양제넥스바이오(의약산업)을 삼양홀딩스에 떼어주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삼양제넥스는 삼양밀맥스 지분 67.35%(300만주), 삼양제넥스바이오 100%(20만주), 세븐스프링스 85%(11만9000주)를 보유해왔다.

시장에서는 삼양제넥스가 줄곧 손실을 내던 사업부분을 분할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큐원'으로 알려진 전분 및 전분당 제조사업은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인적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분사업은 삼양제넥스 매출액의 98%를 차지한다. 인적분할로 삼양제넥스의 발행주식수가 298만5917주에서 190만5907주로 줄면서 총 자산규모와 자본금은 줄은 반면 실적은 고스란히 유지해 주당이익률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양제넥스 관계자는 "삼양제넥스 식품사업부문은 전분당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지주사 삼양홀딩스 (81,500원 ▲5,600 +7.38%)는 하락 마감했다. 삼양홀딩스는 전거래일인 22일보다 1.03% 내린 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양홀딩스는 분할합병에 따른 신주 (보통주 46만5468주, 우선주 8만1638주)가 신규상장됐다.


한편 삼양그룹은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삼양홀딩스의 삼양밀맥스 주식보유나 삼양제넥스의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웰푸드, 삼양푸드앤다이닝 및 삼양엔텍에 대한 행위제한규정 위반을 지적받은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