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가 상용SW보다 평균 63% 저렴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배소진 기자 2013.03.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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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실증조사 보고서, 5년간 평균 3.5억 절감...PC용 SW도 평균 59.4% 절감

각 기업 전산실 및 정보시스템에 공개SW(소프트웨어)를 적용할 경우, 일반 상용SW보다 IT(정보기술) 비용을 평균 63.3%나 절감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에 공개SW도입 효과에 대한 첫 실증조사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공개SW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근 '공개SW 상용SW TCO(총소유비용)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51개의 공개SW 사용 기관과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케이스스터디 방식으로 심층 면접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비롯해 OS(운영체제), 웹 등 모든 분야에서 공개SW를 사용하면 비공개SW시용시보다 5년간 평균 3억4557만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SW가 상용SW보다 평균 63% 저렴


TCO에는 도입, 개발비용부터 라이선스, 업그레이드, 교육훈련, 운영 등 유지관리비까지 모두 포함한다. 비공개SW를 사용시 TCO가 평균 5억4556만원인 데 비해 공개SW는 1억9999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개SW를 사용시 가장 비용절감 효과가 큰 분야는 DBMS로 19.1%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어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18.5%, 웹 13.6%, OS 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내 정보시스템 사용자가 많을 수록 절감비용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용자 1000명 이상인 대형의 경우 53.1%, 100여명인 중형은 52.2%, 10여명인 소형은 43.8%로 조사됐다. 이는 규모가 큰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대기업은 효율성 차원에서 공개SW를 사용할 필요가 크다는 뜻이다.

또 총 9곳의 전산실 및 개발실을 조사한 결과 OS와 문서, 백신, 스크린캡처 등 PC SW분야에서도 공개SW 사용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59.4%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분야 역시 PC대수가 많을수록 절감비용이 최대 63.4%까지 컸다.

공개SW가 상용SW보다 평균 63% 저렴

이밖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한 7곳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공개SW 사용시 TCO가 비공개SW보다 평균 62.5%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공개SW는 비용절감효과 외에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IT업체에 대한 의존도 탈피효과와 함께 오픈소스 지적자산에 대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이 축적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정보화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경제민주화의 수단으로써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공개SW 적용뒤 장애발생시 기술지원의 어려움 등 추가적인 경제적 가치는 환산하지 못했다"고 한계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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