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출장이나 유학이 아닌 여행을 목적으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목적지가 중국에 비해 일본이 많아졌다. 특히 저가항공사(LCC)가 취항하고 있는 규슈와 오사카는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투어가 이달 초 발표한 2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객수는 3만3300명으로, 중국 여행객(3만3000명)을 앞질렀다. 불과 300명 차이지만, 3.11 동일본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역전했다. 전세계 도시 가운데 규슈의 후쿠오카는 태국 방콕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2월 후쿠오카를 포함한 규슈 지역이 태국 파타야에 이어 전세계 도시 방문객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 인기 지역인 세부, 홍콩, 앙코르왓트 등에 비해서도 이용객수가 많다. 일본 전체 여행객수는 1만4700명으로 전년대비 60%가 증가했다. 중국에 비해서는 이용객이 1000명 정도 적었지만, 이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해외여행 목적지 가운데 각각 중국은 407만명을, 일본은 205만명을 기록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출장이나 유학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이들이 워낙 많아서다.
여행업계는 올해 일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그동안 주춤했던 패키지여행객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고, 특히 괌PIC나 세부임페리얼팰리스 등 리조트를 다녀왔던 젊은층의 가족여행객들이 일본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가족여행객이 많아지는 5월을 겨냥한 대대적인 판촉활동 준비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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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의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한 엔저쇼핑 자유여행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학은 했지만 3월에도 항공사들의 특가요금과 엔저 특수를 노린 알뜰파 여행객들로 일본행이 북적거리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엔저와 LCC를 이용한 ‘값싼 여행’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온 패키지여행과 도쿄여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진 발생 이전의 60~70% 수준이기 떄문에, 가족여행에 대한 홍보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