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2개의 아치를 넘어가면셰익스피어의 비극 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가 나온다. ⓒ 사진=송원진
↑ 눈부신 푸른하늘아래 펼쳐진 베로나의 브레광장. 한폭의 그림같다. ⓒ 사진=송원진
↑베로나를 따라 굽이쳐 흐르는 아디제(Adige)강. ⓒ 사진=송원진
↑ 아디제 강가에 있는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있는 언덕. ⓒ 사진=송원진
파란 하늘 아래 총총히 이탈리아의 특색이 담겨 있는 집들이 서있었다. 7월 초의 하늘은 예쁜 구름바다까지 선물로 주었다. 베로나는 이탈리아의 많은 소도시처럼 아주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 몇 시간만 걸어서도 충분히 베로나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다.
↑ 베로나에 있는 역사적 성당 중 하나인 산타 아나스타시아 성당 외관. ⓒ 사진=송원진
↑ 산타 아나스타시아 성당의 화려한 내부. ⓒ 사진=송원진
"‘혹시 진짜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존재했으면 어느 성당으로 갔을까? 그들이 마지막 죽음을 선택한 곳은 어디일까? 존 신부님은 어느 성당에 계셨을까?"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았다.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걷다보니 갑자기 와글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렇다. 드디어 많은 관광객들이 베로나로 오는 '목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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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나 두오모성당 외관. ⓒ 사진=송원진
↑ 두오모성당의 내부 중앙 제단의 돔을 장식하고 있는 돔 프레스코화. ⓒ 사진=송원진
↑ 두오모성당 안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 ⓒ 사진=송원진
'줄리엣이 튀어나올 수도 있겠지?' 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전 발코니에서 로미오를 기다리는 여러 명의 여자들을 볼 수 있었다. 줄리엣의 집에 있는 발코니는 6유로의 요금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은 아래에서 구경만 하다가 가는 경우가 더 많다.
↑ 줄리엣의 집로 가는 동굴(?)같은 길 벽면에는 관광객들의 낙서가 가득차있다. ⓒ 사진=송원진
↑ 베로나 에 있는 발코니. 6유로만 내면 누구나 줄리엣이 되어 발코니에서 로미오를 기다릴 수잇다. ⓒ 사진=송원진
↑에 있는 줄리엣 동상. 이 남자분으 더 좋은 사랑을 얻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환생했을 때 찾고 싶은 사랑이 있는 것일까.... ⓒ 사진=송원진
1905년 베로나 시는 줄리엣의 집을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한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소설 속 인물의 집까지 만들어서 추억을 파는 그들의 마케팅 능력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베로나는 공기 중에도 낭만이 느껴지는 듯 했다. 고즈넉하고 작고 아담해서 걷기도 좋고 이탈리아의 다른 대도시들처럼 치안이 무섭거나 그렇지 않기에 골목골목 어슬렁거리기에도 딱 좋은 곳이었다.
리어나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OST였던 Des’ree의 Kissing you를 들어본다. 물론 그 영화의 무대는 베로나가 아니었지만 400년전 비극적 사랑의 원조 무대를 걷다보면 그들의 그 안타깝고 절박했던 사랑이, 그 처절한 운명이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7월의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웠던 사랑의 이야기가 여기 이 베로나엔 여전히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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