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韓기업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머니투데이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2013.03.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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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MWC참관기…"中약진 무섭지만 국내기업 선전에 안심도"

편집자주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가 'MWC 2013'를 참관한 뒤 간략한 감상을 전해왔다. 최 교수는 머니투데이가 국내 언론 최초로 방송통신위원회와 손잡고 진행하는 모바일앱 전문 시상식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초대 심사위원장으로 3년동안 활동해 왔다.

25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삼성전자는 '최고스마트폰 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는 'MWC 2013 최고제품'에 꼽히기도 했다.

"MWC 2013 韓기업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이밖에도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이 전면에 나서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의 성장은 위협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따라왔다.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참관한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사진)는 "이번 MWC는 애플, 구글 등의 호적수가 없어 맥이 빠진 느낌이었지만 중국 업체 약진덕분에 긴박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 액세서리, 모바일결제, 저작도구, 관련 장비 등 전 분야에서 양적, 질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것.



실제로 ZTE의 '그랜드S'와 '그랜드 메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화웨이는 풀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어샌드 P2'를 내놓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LTE 스마트폰"이라 홍보하고 있다.

↑MWC 2013전시회장 모습(사진=최재홍 교수 페이스북)↑MWC 2013전시회장 모습(사진=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일본 업체의 기술적 우위와 완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이통사를 중심으로 HTML5 스토어 구축이나 결제 서비스 초기시장이 형성되는 등 스마트폰 관련 단말기보다 서비스 성장이 막 시작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여전히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LG전자 (92,400원 ▲900 +0.98%)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우위를 높게 점쳤다.


그는 "삼성전자는 단말기 위주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이미 콘텐츠를 넘어서 서비스, 보안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점점 기술적 우위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말,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스마트 모바일 비즈니스 단계상 국내기업들은 중국기업에 비해 단연 앞서있고 일본에도 몇 단계 앞서있다"고 덧붙였다.

↑MWC 2013전시회장 모습(사진=최재홍 교수 페이스북)↑MWC 2013전시회장 모습(사진=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다만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기업에 밀려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던 점을 아쉬움으로 꼽으며 "삼성이나 LG를 제외한 대기업, 이통사의 비즈니스 영역이 인상을 주기 보다는 특징 없이 펼쳐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MWC 초반에는 새로운 웹OS의 관심과 서비스, 단말기에 대해 다른나라 기업과 긴박하게 경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의 독주가 확인됐다"며 "탁월한 기술과 융복합 코드, 세련된 전시마케팅이 주효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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