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게임 100억 대박 신화' 주인공은 누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3.03.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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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성파워]김미영 소셜인어스 대표 "섬세한 게임으로 승부수"

'SNS게임 100억 대박 신화' 주인공은 누구


김미영 소셜인어스 대표(38)는 게임 개발·기획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다.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NHN (187,300원 ▼1,200 -0.64%)에 입사해 게임 개발과 포털 기획 분야에서 4년 동안 경험을 쌓고 2006년부터는 엔씨소프트로 이직해 최초 여성 부장이 됐다.

이후 창업을 꿈꾸던 김 대표는 어떻게든 3년을 버텨보겠다는 생각으로 NHN 시절 개발팀 동료였던 연윤호(34) 소셜인어스 이사와 함께 지난 2010년 게임 개발 창업에 나섰다. 마침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던 시점이었고 김 대표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되리라 확신했다.



김 대표는 "엔씨로 이직할 때도 아마추어 개발자가 쉽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페이스북을 보는 순간 페이스북을 플랫폼으로 삼아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 이사가 게임 개발을 맡고 김 대표가 기획을 했지만 정작 함께할 디자인·아트 분야 파트너가 없었다. 외부 인맥에 힘을 빌렸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더디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최대한 단순한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대중성이 높은 포커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당시 텍사스홀덤 룰의 포커가 인기 스포츠 3위였다"며 "6개월 동안 친구들을 불러다가 직접 해보기도 하고 해외 정보를 취합해서 포커에 대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지난 2010년 8월 공식 출시한 'VNH포커'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국내 업계 최초로 월간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 모았고 가입자 450만명, 12개 언어로 170여개국에 서비스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소셜인어스는 '소셜미디어99'(구 케이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인수 규모 역시 100억원 상당에 달한다. 매각 이후에도 김 대표는 여전히 소셜인어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주사위 게임인 '파클온라인'을 직접 퍼블리싱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4~5종의 게임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퍼블리싱을 직접 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며 "소셜인어스가 만들면 다르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섬세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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