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창업을 꿈꾸던 김 대표는 어떻게든 3년을 버텨보겠다는 생각으로 NHN 시절 개발팀 동료였던 연윤호(34) 소셜인어스 이사와 함께 지난 2010년 게임 개발 창업에 나섰다. 마침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던 시점이었고 김 대표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 되리라 확신했다.
연 이사가 게임 개발을 맡고 김 대표가 기획을 했지만 정작 함께할 디자인·아트 분야 파트너가 없었다. 외부 인맥에 힘을 빌렸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더디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최대한 단순한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대중성이 높은 포커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지난 2010년 8월 공식 출시한 'VNH포커'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국내 업계 최초로 월간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 모았고 가입자 450만명, 12개 언어로 170여개국에 서비스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소셜인어스는 '소셜미디어99'(구 케이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인수 규모 역시 100억원 상당에 달한다. 매각 이후에도 김 대표는 여전히 소셜인어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주사위 게임인 '파클온라인'을 직접 퍼블리싱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4~5종의 게임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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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퍼블리싱을 직접 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며 "소셜인어스가 만들면 다르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섬세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