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반기부터 '백신 자동실행' 상태로 출고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3.02.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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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사기·악성앱 소비자 피해 대응 차원…메인화면 '백신 앱' 전면 배치

올 하반기부터 국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백신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자동실행 상태로 출고된다. 아울러 백신 앱이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배치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스마트폰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함께 이같은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단말기에 백신을 기본으로 탑재해왔으나, 이용자의 선택권 제한, 내장 배데리 소모 가능성 등의 이유로 비활성화 상태로 출고돼왔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자신의 휴대폰에서 백신 앱을 직접 실행시켜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최근 스마트폰을 악용한 소액결제 사기(스미싱)와 악성 앱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모바일 백신 사용률은 크게 저조했던 이유다.



실제 방통위의 '2012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 검사를 진행하는 국내 이용자는 31.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54.5%)에서 무려 23.3%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업체들과 협의 결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은 단말기 출고 시에 백신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기본적으로 자동 실행토록 합의했다.

또한 제조사들은 이용자들이 백신을 쉽게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아이콘을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발신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에 내장된 사이트주소 클릭 금지, 사설 마켓의 앱 다운로드 자제, 백신의 적극적 활용 등 이용자 스스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악성코드 발견시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118센터 ☎118)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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