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고객에 월3천 안긴 컨설턴트 "부동산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2.26 11:43
글자크기

[부동산 숨은 고수에게 듣는다]<8>이주형 송현주택 대표

편집자주 부동산시장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 특히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무기로 전문가 영역을 구축한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있다.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는 말은 부동산투자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그들은 오랜 기간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른 내공을 쌓았고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들과 정보를 공유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는 이런 숨은 부동산 고수들을 직접 만나 실전투자의 노하우를 간접 경험해보는 동시에 그들의 실패 경험을 통해 투자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들이 말하는 '2013년 부동산시장 전망'도 함께 들어본다.

10억고객에 월3천 안긴 컨설턴트 "부동산은…"


 "현재 고객 중 한 분은 제게 10억원을 맡겼는데 매달 2000만~3000만원씩 수익을 올리고 있죠. 연 수익률로는 20% 이상입니다. 요즘 오피스텔이나 상가 수익률이 많아야 5%가 넘는 것에 비해선 엄청난 차이죠."

 지난 21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 분양사무소에서 만난 이주형 송현주택 대표(사진)는 잠시 쉴틈도 없다며 바쁘다는 표현을 대신했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하루에 30~40분도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할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렇게 발로 뛰고 바쁘게 움직여야 고객들이 맘놓고 돈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송현주택 대표↑이주형 송현주택 대표
 ◇"직접 돌아다니기 전에 컨설팅 회사 자문을 구해라"
 이 대표는 대학 졸업후 별다른 특기가 없어 옷장사를 하다가 12년 전부터 부동산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기도 했지만 집을 직접 구하러 다니다보니 너무 힘들었다"며 "차라리 '내가 컨설팅 일을 해 보면 어떨까'해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연매출 100억원대의 자산가로 변신해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송현주택은 일반 부동산중개업소와 달리 '고객맞춤형' 컨설팅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물건의 종류·위치·가격·목적 등을 종합해 고객에 맞는 물건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빌라에 관해선 수도권 어디든 고객의 수요에 맞춰줄 수 있다"며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니다보니 빌라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투자노하우는 자신과 같은 부동산 전문가들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그는 "일반인들이 비용이 들까봐 컨설팅사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래되기 전까지는 일체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편하게 컨설팅업체 몇 곳을 단골로 삼아 거래하다 보면 남들보다 좋은 물건을 많이 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서 하루에 볼 수 있는 물건은 10건이 채 안된다. 컨설팅업체 5곳만 알아도 하루에 100건을 손쉽게 알아 볼 수 있다"며 "그렇다고 컨설팅업체 말만 믿지 말고 좋은 물건을 골랐다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도 했다.


 ◇새정부는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이 대표는 새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정부가 집값 하락과 거래 위축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과도한 규제를 정비한다는데 동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DTI완화 등 모든 규제를 풀어놓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푸어 등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며 "인생은 B(birth)와 D(dead) 사이의 C(choice)"라고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유명한 말을 인용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