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첫 '5년 적자' 상폐社 나오나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3.0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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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씨앤케이인터, 오리엔트프리젠, 우경 등 4개社 '상폐주의보'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 때 아닌 상장폐지 주의보가 내려 졌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기업이나, 4년 연속 영업 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상장사들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자동으로 증시에서 퇴출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년 연속(2008~2011년) 영업손실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곳은 라온시큐어 (2,455원 ▲20 +0.82%), 스템싸이언스 (608원 ▲41 +7.23%), 쎄니트 (1,592원 ▲2 +0.13%), 씨앤케이인터 (310원 ▲71 +29.7%), 아이넷스쿨 (1,623원 ▲32 +2.01%), 엔티피아 (27원 ▼24 -47.1%), 오리엔트프리젠 (451원 ▼1,399 -75.6%), 우경 (0원 %), 이그잭스 (2,220원 ▲45 +2.07%), 이노셀 (38,550원 ▼450 -1.15%), 지앤에스티 (0원 %), 피에스엠씨 (4,110원 ▼140 -3.29%) 등 12개사다.



전문가들은 이 중 라온시큐어(-7억원·3분기누적), 씨앤케이인터(-8900만원), 오리엔트프리젠(-57억원), 우경(-10억원) 등 4개사는 지난 4분기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 상장사는 지난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 연간 실적이 흑자전환하지 못할 경우 '5년 적자'룰에 걸려 증시에서 쫓겨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두고 1년 동안 실적추이를 지켜본 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장사는 실질심사 없이 바로 정리매매에 들어가도록 2008년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12개 관리종목 가운데 이그잭스, 이노셀, 지앤에스티, 피에스엠씨 등은 연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6월 결산법인인 스템싸이언스는 아직 연간 실적이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넷스쿨, 쎄니트, 엔티피아 등은 3분기 가까스로 흑자전환 했다.

그러나 흑자 전환한 기업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흑자였더라도 4분기 손실 폭이 크면 연간 영업적자로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아이리버 (2,930원 ▲30 +1.03%)네패스신소재 (120원 ▼70 -36.84%) 등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들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근래 유동성 흐름이 악화하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상장사도 속출하고 있다. 자본잠식은 기업이 자본금을 까먹는 현상을 뜻하는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 은행은 대출금 회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거래소는 상장폐지를 하게 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자본전액잠식이면 즉시 퇴출되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일부 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신민저축은행 (0원 %)은 이미 2분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절차를 밟고 있다. 경원산업 (911원 ▼50 -5.20%), 오리엔트프리젠 (451원 ▼1,399 -75.6%), 오리엔탈정공 (3,415원 ▼35 -1.01%), 지아이바이오 (0원 %) 등 4곳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올해 감사보고서는 오는 3월25일까지, 사업보고서는 4월1일까지 각각 제출해야 한다. 자본전액 잠식이 확인된 기업들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그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수정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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