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규 쉐보레 군산대리점 대표
한국GM 쉐보레 군산 대리점에는 '자동차 판매업계의 무리뉴'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 이학규 군산 쉐보레 대리점 대표다. 무리뉴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감독. 호나우두와 카카, 외질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량을 하나로 묶어내는 명 조련사다.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세한자동차에 1979년에 입사해 1992년도에 대리점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함께 일하던 동료와 후배들이 지금 같이 근무하고 있는 8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이죠. 이 8명의 판매직원들은 현재 모두 '이사' 직급을 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군산 대리점 전체 판매가 1676대였는데 이들 8명이 1000대를 넘게 팔았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직원들을 데리고 군산 해망동 선착장에 갑니다. 새벽 4시가 되면 고깃배들이 들어오죠. 치열한 삶의 현장을 함께 보고 사우나를 한 뒤 해장국을 먹고 헤어집니다. 판매와 관련된 말은 한 마디도 안하지만 함께 20여년의 세월을 보낸 판매왕들의 눈빛이 달라지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아는 겁니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마냥 성격 좋은 '관리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서로의 개성만 앞세워 독자행동을 할 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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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만큼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 보니 서로 판매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꺼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 큰 형 노릇을 하죠. 8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은 신입사원들의 멘토가 되어 판매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 군산 대리점의 신입사원 이직률은 제로입니다"
이미 군산 대리점을 쉐보레 전체 대리점 판매 1위에 올려놓았지만 이 대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계속 1위에 있다 보면 초심을 잃을 수가 있지요. 지난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려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00대가 많은 175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