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vs기관 줄다리기 '게걸음 장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3.0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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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주간시황]1월 다섯째 주 코스피 지수, 전주대비 0,57% 상승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줄다리기 공방이 이어진 한 주였다.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격에 196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1월 다섯째 주(1.28~2.1)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57%(11.10포인트) 상승한 1957.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엔화약세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222억원 21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917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기관들은 환율 영향으로 단기조정을 받은 현대모비스 (223,500원 ▼4,000 -1.76%)(1381억원),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1350억원), 기아차 (114,400원 ▼500 -0.44%)(1303억원), 현대차 (253,000원 ▲2,500 +1.00%)(1225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삼호 및 비조선 부문의 수주와 이익 감소 우려가 짙어진 현대중공업 (131,200원 ▼700 -0.53%)(-508억원)이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63,400원 ▼900 -1.40%)(-460억원), 고려아연 (537,000원 ▲9,000 +1.70%)(-458억원), SK하이닉스 (192,000원 ▲1,900 +1.00%)(-366억원)이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에 대해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시선은 엇갈렸다. 단기적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상승한 뒤에 점차 교환비율이 맞춰질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를 466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현대백화점 (49,700원 ▼200 -0.40%)(374억원), 신한지주 (48,900원 ▼100 -0.20%)(325억원), 현대건설 (33,800원 ▼300 -0.88%)(296억원)에 관심을 나타냈다. 매도 우위종목으로는 기관들이 사들인 현대차 (253,000원 ▲2,500 +1.00%)(-1727억원),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1368억원), 기아차(-745억원), POSCO(-712억원) 등이 올랐다.


한 주간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코리아05호 (0원 %)(33.9%)로, 단일 계좌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금호종금 (707원 ▼15 -2.08%)은 2주 연속 급등해, 금주에만 33.8% 올랐다. 이외에 이엔쓰리(27.6%), 한신공영(20.8%), 신한(17.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하락폭은 최근 삼환기업의 법정관리 종결로 주가가 급등한 삼환까뮤 (1,499원 ▼1 -0.07%)가 -31.8%로 가장 컸다. 삼환기업우(-30.0%), 삼환기업(20.8%)로 이름을 올렸다. 또 김용준 총리지명자의 사퇴 소식에 급락한 장애인 관련주(평화산업 (1,157원 ▲6 +0.52%), 국제약품)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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