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치콘 '새마을 미팅', 솔로대첩 치욕 갚을까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 2013.01.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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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 (사진=공식홈페이지)▲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 (사진=공식홈페이지)


제 2의 솔로대첩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가 다음 달 분당에서 열린다.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이하 새미프)는 미혼 남녀에게 연애의 기회 제공, 지역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취지의 대규모 미팅 행사다. 2월 16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서 열린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서울 여의도 공원을 중심으로 '솔로대첩'이라는 대규모 미팅이 열려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당일 몰아친 한파와 참가자들의 성비 불균형 문제 등으로 '경찰, 비둘기, 남자들만 많았다'는 실망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새미프는 이 같은 실패 사례를 의식한 듯 지난해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마치콘'의 사업 모델을 도입했다.

마치콘은 거리·지역을 뜻하는 '마치(街)'와 미팅을 의미하는 '고콘(ごうコン)'의 합성어로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미팅을 뜻한다. 2004년 일본 우즈노미야에서 지자체 주관으로 시작돼 전국적인 붐으로 확산됐다.



마치콘 참가자들은 인터넷으로 신청, 참가비를 내고 행사 당일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팔찌를 차고 지역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미팅을 한다. 참가는 동성 2인 1조로만 가능하고 음식점 방문 시 직원 안내에 따라 남녀 2:2 미팅이 가능하도록 자리를 배정받는다. 또 음식점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여러 음식점을 돌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콘 참가비에는 음식값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자유롭게 음식점을 출입하며 다양한 요리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먹고 마실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마치콘에는 미팅 뿐 아니라 새로운 맛집 발굴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프의 손승우 대표는 "새미프는 지역상가와 주최자, 참가자 모두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생구조"라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참가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삼포세대,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미프 참가는 홈페이지(www.saemip.com)을 통해 동성 2인 1조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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