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임석정의 힘' JP모간 존재감 입증하다

더벨 김일문 기자 2013.01.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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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Innovative M&A House]에버랜드 딜 성사 막후 주역‥`시선집중`

더벨|이 기사는 01월24일(09: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인수는 한편의 멋들어진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반전 드라마'의 작가는 임석정 대표였다. 임 대표는 끈기와 상상력으로 JP모간의 존재감을 시장에 깊게 새겼다.



2011년 12월 12일. 삼성카드가 보유 중이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KCC가 전격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대외에 공표되자 자본시장은 술렁거렸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놓여있는 에버랜드 지분을 과연 어디에 줄 지, 기업공개 등 향후 투자 회수에 관해 아무런 보증도 받을 수 없는 이 투자를 누가 감행할 지, 일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내 스포트라이트는 JP모간 한국 하우스를 이끌어 온 임석정에게 집중됐다. 성사 확률이 희박하던 이 딜의 막후에 그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거래의 매각 측 자문은 임석정 대표가 이끄는 JP모간과 함께 글로벌 넘버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맡고 있었다. 애초에 성사 가능성이 낮은 구조적 문제가 있던 딜이기에 IB하우스의 자문 역량이 큰 역할을 발휘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이번 딜은 임석정이란 개인 브랜드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그 근저에 정몽진 KKC 회장과 임석정 대표 간의 개인적 인연도 일조했지만, 불가능하게 보이던 딜을 가능하게 만든 임 대표와 JP모간의 상상력과 끈기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2012년 한해 JP모간의 드러난 M&A 자문 성적은 썩 만족할 정도 수준은 못됐다. 2012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JP모간은 완료기준 6위, 발표 기준 4위를 기록했다. 적어도 한국 M&A 자문시장에선 골드만삭스 부럽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하우스가 바로 JP모간 아니던가. 나온 성적만 보면 JP모간도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말이 나옴직도 할 상황이다.

하지만 JP모간은 지난해 실적으로 다른 IB 하우스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내막을 들여다보니 실은 JP모간이 지난해 가장 실속있는 한해를 보냈다.

JP모간이 2012년 한해 수행한 M&A 딜은 삼성에버랜드 구주 17% 매각 자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교보생명 지분 24% 인수 자문 등 2건을 포함한 총 4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자문 수수료 수입만 놓고보면 대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확률이 낮을수록 기대수익은 큰 법이다.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딜은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교보생명 인수 딜은 공개 입찰 딜의 바이사이드 자문이었다는 점에서 그만한 댓가를 받을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소개]


JP모간

JP모간체이스앤컴퍼니는 총 2조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6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이다. JP모간은 투자은행과 소매·상업 금융서비스, 자산운용, 프라이빗 뱅킹 및 사모펀드 등의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다우존스산업지수 구성종목인 JP모간은 미국 및 전세계의 기업, 기관, 정부기관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 'JP모간' 및 '체이스'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P모간은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Risk 誌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글로벌 최우수 Derivatives House', 2007년에는 '지난 20년간 글로벌 최우수 Derivatives House (Best Derivatives House in the industry over the past 20 years)'로 각각 선정된 바가 있으며, 2011년 Equity Derivatives House of the Year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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