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간의 다툼.. "동반성장위원회 지혜로운 결정이 필요합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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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제과점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다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파리바게뜨 봉화산역점을 운영하는 강성모 점주는 '동반성장위원회 유창희 위원장님께'드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동반성장위원회의 지혜로운 결정에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가 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강 점주는 3천여명의 지지속에 파리바게뜨 가맹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개서항을 통해 "지혜로운 결정에 앞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주장말고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가맹점주의 주장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동반성장위원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의 원문이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서 봉화산역점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모라 합니다. 또한 3000여명의 지지 속에 파리바게뜨 가맹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제과점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다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 되는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고 걱정됩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지혜로운 결정에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가 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지혜로운 결정에 앞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주장 말고 진짜 직접 국민과 접촉하는 가맹점주의 주장을 들어 주십시오. 우선, 개인제과점이 프랜차이즈 업자에 의해 몰락 되었다는 대한제과 협회의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저희의 경쟁자는 개인제과점이 아닙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입니다.


다수의 개인제과점 운영 환경을 보면 비위생, 비품질, 비서비스, 무한한 유통기한 등등 소비자의 변화 요구에 무대응 함으로써 야기된 자멸의 결과였습니다. 증거는 여러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유명한 개인제과점을 제외하고 새로운 제품, 환경의 개선, 자발적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통해 개선된 개인제과점은 지금도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있고 성공적 실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경쟁이라 믿고 있습니다.



위원장님!

저는 어려서부터 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성공 할 수 있다는 교육을 받아왔고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승자 만이 잘 살아야 한다는 논리에는 부정합니다. IMF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는 헌법적 경제민주화에 찬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맹점주 대다수가 열심히 해서 하루하루 매출에 웃고 웁니다. 지금 모두 불안해 합니다. 이런 예기들을 많이 합니다. "파리바게뜨 상호를 띠고 장사하면 반의반도 못 팔 거야!" 저희는 브랜드의 가치를 중하게 여겨 가맹점주가 되었습니다. 우릴 지켜 주십시오.



저희는 고래가 아닙니다. 고래처럼 보이는 멸치 떼에 불과한 조그마한 자영업자 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 설립취지에 어긋난 대한제과협회의 신청입니다.

아파트 담보 대출에, 정부창업지원금 대출에, 그것도 모자라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점포 열어서, 노력하고 고생해서 장사 잘하고 있는데, 또 세금 꼬박꼬박 잘 내고, 대학생 알바 고용해서 부모 걱정 덜어주는데 이제 와서 경제민주화라고요. 적정한 소득 분배 하자고요? 말도 아닙니다.

빚도 못 갚는데 무슨 소득분배를 합니까! 동반위가 설립 취지에 반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인제과점이 거지니까 너희도 거지여야 한다." 이와 동일한 논리를 펴고 있는 동반위 입니다. 잘못되어 있습니다.



Eh한, 많은 분들께서 지금도 파리바게뜨 점포 해보겠다고 줄을 서 계십니다. 제가 아는 개인제과점도 기회가 되면 상호변경 해서 장사 잘 해보고 싶다 하십니다. 저도 3년 전 점포 하나를 더해 지금 두 개의 점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저희들의 한결 같은 바람입니다.

노력해서, 장사 잘해서, 성공해서, 돈 많이 벌어서 여기 저기 기부 하면 안되나요? 개인적으로 2012년 기부 내역이 1,500만원에 달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의 기부내역은 수십억이 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순기능의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억울합니다. 내 점포가 사회악인가요?
제 동네에서 빵집을 가장 먼저 차린 사람이 접니다. 그러나 지금은 3곳이 생겨 있습니다. 불평불만 없이 그들과 경쟁하고 소비자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자에게 사회가 기회의 비용을 마련하는 건 옳습니다.



그러나 수 십 년간 노력은커녕 방관의 자세로 남의 탓만 하는 제과협회의 주장은 그릇된 방식입니다. 수 차례 개인제과점의 회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 보았으나 답변도 없고요. "경제민주화가 자신들의 노력도 없이 그냥 얻어 지는구나"라고 대한제과협회가 오판하게 되는 오류는 없어야 합니다. 다시 쳐다봐 주십시오.

위원장님 대한민국 하늘 아래 가장 바쁘신 분, 같습니다. 읽어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지나시는 길이 신내동이시면 꼭 한번 방문해 주세요. 따뜻한 음료 한잔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 살피시고요.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1일 신내동 빵장수 강 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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